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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Camping

<부여> 홍산관광농원 카라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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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부여에 방문했어요. 

늘 텐트를 이고지고 캠핑장에 갔는데, 오랜만에 카라반에서 머물게 되니

금요일 저녁 출발도 두렵지 않더라구요^^

인적드문 산중으로 들어가고 들어가다보니 목적지였습니다. 

 

도착하니 <홍산관광농원> 사장님께서 카라반안에 바닥 보일러도 틀어두시고

난방기도 작동시켜놓아 따땃한 공간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어요. 

 

다음날 아침, 간단히 요기를 하고 

안개가 자욱한 캠핑장에서 모닝 요가로 아침을 시작했어요.

전문 강사님께서 세련된 스트레칭으로 아침을 열어주시니 뻣뻣한 몸이 당황해하는 눈치였지만

오랜만에 내 몸을 돌보는 계기가 되고, 고급호텔에서 아침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느낌도

들었어요^^ 

특히나 자연속에 폭 들어와있는 홍산관광농원의 주변 경관이 

행복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이런 맛에 캠핑 다니는거죠- 

모닝요가를 하고, 오전 활동들을 이어했는데

캠핑에 어울림직한 '파이어스틱으로 불을 피워보는 가족활동'을 했어요. 

저희집 꼬맹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미션이었지만, 옆집 초등학생들은

경험의 참 의미를 실현하는 것 같더군요^^

뒤이어,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심폐소생술도 배웠어요. 

오전을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꽉 채웠다면,

오후에는 문화적 소양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꽉 채웠어요!


점심 먹고 모여서 ^ ^

양봉에 대해 듣고 맛보는 시간, 

팜바리스타라는 이름의 과일청 만들어보는 시간,

목공체험으로 불리는 연필꽂이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요!

꼬맹이들이 세 프로그램 모두 완벽하게 즐기는 것 같아

부모로써의 만족감도 꽤 높았습니다. 

 

 

캠핑장에서 다양한 樂을 즐겼는데,

이 중 백미는 저녁에 준비된 공연 무대 였어요. 

'산이와 용이' 라는 어쿠스틱 밴드와 

부여에서 꽤나 인지도가 높을 것 같은, 끝장 멋지던 '동네삼촌쓰'들의 공연이  

오직 다섯가족을 위해 준비되었어요!ㅠㅠ

라틴음악에서 80년대를 풍미하던 음악 그리고 최신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주시던 멋진 밴드 공연- 

물개박수 치며, 부여의 밤을 찢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ㅎㅎ

 

이틀이 금방 가더라구요. 

누가 시계에 날개 달았어!>_< 

 

마지막날에는 인문학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홍산관광농원을 벗어나, 구뜨래나루터에 가서 

후기 백제의 멸망 과정에 대한 해설사님의 강연을 듣고 

오랜만에 의자왕, 계백장군, 관창 역사 속의 인물들이 소환되는 매직도 경험했습니다^^

(다만, 저희집 아이들에게는 인문학을 즐기기엔 무리)

 

짧지만 재밌던 강의를 듣고 황포돛배를 타러 갔어요. 

와, 선착장에 '눈불게, 눈치'가 어마어마하게 있었는데ㅋㅋ

먹이주기 달인 꼬맹이들은 배 타기 전에 한시간 먹이를 준 것 같아요.

(동물원 부럽지 않다!! 미취학 아동 부모님들 

부여시장 가서 2천원짜리 강냉이 사서 오세요. 

두봉지 사서 두 번 오세요ㅋㅋㅋㅋ)

신나게 피딩타임 즐기고, 고란사로 갔어요-

 

 

 

고란사 선착장에 내린 순간, 아름답다는 말과 아쉽다는 말이 동시에 터져 나왔어요.

딱 2주 전에 왔으면 단풍이 절경이었겠다 싶었거든요! 

내년에는 10월 말에 다시 오기로 다짐합니다. 

아이들이랑 고란사의 정취에 취하고, 낙화암까지 올라가서 백마강도 바라보고 

부여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했어요. 

 

돌아가려니 부여에 볼게 너무 많고 

시간은 없고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여의 재미를 알았으니 재방문 해야겠어요. ^^

 

궁남지, 백제문화단지, 서동요테마파크 씨유 쑤운!!

 

 

 

** 홍산 관광농원 

 - 카라반 내에 바닥 난방 있고, 조그만 전열기 있음. 침대마다 전기장판 있음. 

 - 주변경관도 좋음. 자연에 폭 들어와있는 느낌

 - 한 공간에 널찍하게 5개의 카라반만 있어서 거리두기 좋음

 - 테이블,의자,수건,휴지 등 기본적인 집기류 완비 및 화로대 있음.

 - 빨래줄 있음.

 - 전자레인지는 바깥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음

 - 샤워실은 밖에 있는데 온수가 제한적이라 빠르게 샤워해야함.

   (약간 추워서 애들은 씻기기 망설여짐^^;;)

 - 식기류는 깨끗한 편은 아니라 가능하면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밖의 환경적인 면에서는 훌륭한 편.  

 -주변에 마트는 10분 정도 가야하므로 준비를 다 해오는게 좋을 듯.

 -관광지는 20분 정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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